부활하신 예수님!! & 나도 너희를 보내노라 & 성령을 받으라 & 의심 많은 도마
오랜 침묵을 깨고 광야에서 외치는 소리로 길을 준비하시고 성육신하신 하나님 아들 예수 그리스도가 공생애를 시작하셨다. 하나님께서 일방적으로 사람과 맺으신 언약을 신실하게 지키시며 약속하신 메시아를 이 땅에 보내주셨다. 자신이 하나님으로부터 오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스스로는 아무것도 하지 않으시고 하나님의 일하심에만 순종하신다고 말씀하셨다. 예수님은 유대 온 지역을 다니시며 그리스도(메시아)의 표적을 보이시고 말씀을 가르치시고 복음을 전파하셨다. 수많은 사람이 열광하며 예수님을 따르고 놀라운 이적들을 경험했지만 물과 기름이 나뉘듯이 영이 죽은 사람들은 예수님의 말씀 곧 영적 진리를 깨달을 수 없었다. 한 사람도 예외 없이 모든 사람이 죄로 죽어 육신의 정욕만을 채우며 죄인으로 살아가기에 빛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할 수 없었다.
도리어 하나님을 대적하는 사탄과 유대 영적 지도자들의 선동으로 유대인들이 하나가 되어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아 죽이라고 소리쳤다. 메시아로 오신 하나님의 독생자는 가장 고통스럽고 가장 수치스러운 십자가에 달려 모든 물과 피를 쏟으시고 돌아가셨다. 예수님을 가장 가까이에서 따르던 제자들까지 모두 흩어지고 예수님의 차가운 시체도 큰 돌로 봉인된 무덤에 장사되었다. 사람들은 이제 끝이라고 생각하며 다시 세상으로, 다시 어둠으로 돌아간다.
하지만 끝이 아니다. 하나님께서 일하고 계신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심은 죽음으로밖에는 갚을 수 없는 죗값을 치르시기 위해 스스로 자신을 내어주신 순종이었고, 이제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죽음에서 일으켜 세우심으로 죄로 죽은 사람들을 죄에서 자유롭게 하시고 새 생명으로 다시 태어나게 하실 부활의 아침이 밝아오고 있다.
안식 후 첫날 일찍이 아직 어두울 때에 막달라 마리아가 무덤에 와서 돌이 무덤에서 옮겨진 것을 보고 (1)
다른 복음서에는 서너 명의 여인들이 안식 후 첫날 예수님의 무덤에 찾아간 것으로 기록되어 있지만 사도 요한은 막달라 마리아만을 등장시킨다. 사복음서가 부활 아침에 대하여 조금씩 다르게 기록하고 있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각각의 저자가 강조하고 싶은 내용이 다르고 시간별로 나열한 것에서 조금 차이가 있을 뿐 같은 내용임을 알 수 있다. 안식일이 지나고 아직 어두울 때 막달라 마리아가 무덤에 찾아간다. 마리아가 예수님께서 부활하실 것을 알고 찾아간 것은 아니다. 예수님을 사랑하는 마음에 향품을 가지고 큰 돌을 어떻게 옮길지 걱정하며 찾아간다. (마가복음 16:1-3) 무덤에 도착해서 이미 돌이 옮겨져 있는 것과 예수님의 시체가 사라진 것을 발견하고 시몬 베드로와 사도 요한을 찾아가서 사람들이 예수님의 시체를 무덤에서 가져다가 어디 두었는지 알지 못한다고 한다. (2)
막달라 마리아의 말을 들은 베드로와 요한이 무덤으로 달려간다. 요한이 먼저 무덤에 도착해서 무덤 안에 세마포가 놓인 것을 들여다보고, 이어 도착한 베드로는 무덤 안에 들어가서 몸을 쌌던 세마포와 머리를 쌌던 수건이 예수님의 시신이 누었던 대로 있는 것을 보았고, 요한도 무덤 안으로 들어가서 그것을 보고 예수님의 시체가 없어졌음을 확인하고 집으로 돌아간다. 사도 요한은 그 당시 자신과 베드로는 예수님께서 전에 자신이 죽은 자 가운데 다시 살아나야 한다고 말씀하신 것을 깨닫지 못했다고 기록한다. (3-10)
예수께서 이르시되 여자여 어찌하여 울며 누구를 찾느냐 하시니 마리아는 그가 동산지기인 줄 알고 이르되 주여 당신이 옮겼거든 어디 두었는지 내게 이르소서 그리하면 내가 가져가리이다 (15)
막달라 마리아가 무덤 밖에서 울다가 무덤 안을 들여다보고 예수님의 시체가 놓였던 곳에 한 천사는 머리 편에 또 다른 천사는 발 편에 앉아 있는 것을 보게 된다. 천사들이 마리아에게 왜 우는지 묻고 마리아는 사람들이 예수님의 시체를 가져다가 어디에 두었는지 몰라 울고 있다고 대답한다. 그러고는 뒤에 예수님께서 서 계신 것을 보았는데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한다. (13-14) 예수님께서 “여자여 어찌하여 울며 누구를 찾느냐”라고 물으시고 마리아는 예수님이 동산지기인 줄 알고 “주여 당신이 옮겼거든 어디 두었는지 내게 이르소서 그리하면 내가 가져가리이다”라고 답한다. 예수님께서 “마리아야”라고 이름을 부르실 때 마리아가 비로소 예수님이신 줄 알아보고 “랍오니” 곧 선생님이라고 예수님을 부른다. (15-16)
막달라 마리아가 예수님께서 살아계신 것을 확인했을 때 얼마나 놀라고 기뻤을까! 예수님의 시체가 없어져서 흘렸던 눈물이 기쁨과 감격과 감사의 눈물로 바뀌었을 것이다. 예수님께서 ‘여자여’라고 마리아를 부르셨을 때 마리아는 예수님을 동산지기로 알았지만, 예수님께서 ‘마리아야’라고 부르실 때 마리아는 양이 목자의 음성을 알아듣는 것처럼 예수님의 음성임을 알아들었다. 예수님도 많은 양이 있어도 한 마리 한 마리 각각의 이름으로 불러주며 자신의 목숨을 내어주기까지 사랑으로 돌보는 선한 목자와 같이 마리아를 사랑하시며 부활하신 자신을 드러내 주신 것이다. 모든 것을 다 이루시고 “마리아야”라고 부르시는 주님의 음성이 마리아에게 가장 큰 기쁨과 평안을 주는 복음의 소리가 되었을 것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를 붙들지 말라 내가 아직 아버지께로 올라가지 아니하였노라 너는 내 형제들에게 가서 이르되 내가 내 아버지 곧 너희 아버지 내 하나님 곧 너희 하나님께로 올라간다 하라 하시니 막달라 마리아가 가서 제자들에게 내가 주를 보았다 하고 또 주께서 자기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이르니라 (17-18)
17절에 예수님께서 마리아에게 자기를 붙들지 말라고 하시는데 이는 마태복음 28장 9절에 여자들이 예수님의 발을 붙잡고 경배하는 장면에 연결된 말씀일 것이다. 예수님은 막달라 마리아에게 예수님께서 죽고 부활하심으로 이루신 복음을 말씀해 주시며 제자들에게 가서 전하라고 하신다. 예수님께서 마리아에게 전해주신 복음은 첫째로 예수님을 믿고 구원받는 자들은 예수님의 형제가 된다는 것이다. 죄로 죽은 자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으로 다시 태어나서 예수 그리스도와 형제가 된다는 뜻이다. 둘째로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으로 다시 태어나는 자들은 하나님의 양자가 되어서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르게 된다는 것이다.
로마서 8장 14-15절 “무릇 하나님의 영으로 인도함을 받는 사람은 곧 하나님의 아들이라 너희는 다시 무서워하는 종의 영을 받지 아니하고 양자의 영을 받았으므로 우리가 아빠 아버지라고 부르짖느니라 성령이 친히 우리의 영과 더불어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인 것을 증언하시나니”라고 잘 설명되어 있다. 성령님의 역사로 말미암아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에 연합하여 함께 죽고 그리스도의 생명으로 거듭난 자들은 그들 안에 내주하시는 성령님이 그들의 살아난 영과 함께 하나님의 자녀임을 증언한다고 하신다.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부활을 믿는 자들은 자녀 됨의 확신을 갖고 더이상 이 세상이 아닌 영적 세계에 속한 자가 되어 영적 삶을 살게 되는 복음에 대해 예수님께서 마리아에게 알려주시는 것이다. 또한 예수님께서는 내 하나님께로 올라가신다고 말씀하시며 그 하나님이 이제는 믿고 거듭난 자들의 하나님임을 말씀하신다. 곧 하나님과 예수님과 거듭나 구원받는 자들이 하나라는 복음을 알려주시는 것이다.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신 목적을 다 이루셨기에 죄로 죽은 자들이 양자의 영을 받아 영생으로 살아날 수 있는 기쁜 소식을 마리아에게 알려주신 것이다.
18절에 예수님의 보내심을 받고 막달라 마리아가 제자들에게 가서 부활하신 주님을 본 것과 예수님께 받은 말씀을 전한다. 막달라 마리아가 부활하신 예수님을 처음으로 만나고 복음을 전달하는 놀라운 복을 받았다. 일곱 귀신에 들려 죽음 가운데 살았던 보잘것없던 한 여자가 예수님으로 인해 사탄의 올무에서 자유를 얻고 부활과 복음의 첫 증인이 되었다. 이는 막달라 마리아뿐만이 아닌 사탄의 유혹에 넘어가 선악과를 따먹고 남편에게도 먹게 해 모든 인류를 죄에 빠지게 한 하와와 그녀의 죄 가운데 태어난 여자들에게 하나님께서 복음을 통해 베풀어주시는 죄사함의 은혜와 사랑과 회복의 메시지일 것이다.
이날 곧 안식 후 첫날 저녁 때에 제자들이 유대인들을 두려워하여 모인 곳의 문들을 닫았더니 예수께서 오사 가운데 서서 이르시되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19)
예수님께서 돌아가신 후 유대인들을 두려워하여 모여있는 제자들에게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나타나신다.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신 충격에서 벗어나지도 못한 중에 예수님의 장사 된 시체가 없어진 것까지 목격하게 되었다. 예수님의 사라진 시체에 대해 추궁하러 유대인들이 잡으러 올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제자들이 모든 문을 닫고 숨어 두려움에 떨고 있을 때 예수님께서 저들 가운데 나타나셨다. 부활하신 예수님은 문을 열고 들어오신 것이 아니라 모든 문이 닫혀 있는 건물 안에 나타나셨다. 예수님은 제한된 육체에만 거하셨던 사람 예수가 아닌 완전한 사람과 완전한 영이신 하나님 아들 예수 그리스도로 제자들 앞에 나타나신 것이다.
예수님께서 제자들 가운데 서서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라고 말씀하신다. 그리고 놀란 제자들에게 구멍 난 손과 창에 찔린 옆구리를 보여주시고 이를 본 제자들이 기뻐한다. 제자들의 두려움이 평강으로 변했다. 제자들이 두려움에서 벗어난 것은 환경이 변해서가 아니다. 예수님의 임재로 말미암은 것이며 예수님께서 주신 평강을 받으므로 두려움이 기쁨으로 변한 것이다. 하지만 성령님께서 오시지 않았기에 아직 거듭나지 못한 저들은 주님의 평강을 완전히 소유할 수 없고 예수님께서 저들을 떠나시면 다시금 근심과 두려움에 빠질 수밖에 없다. (20)
예수께서 또 이르시되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같이 나도 너희를 보내노라 이 말씀을 하시고 그들을 향하사 숨을 내쉬며 이르시되 성령을 받으라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사하면 사하여질 것이요 누구의 죄든지 그대로 두면 그대로 있으리라 하시니라 (21-23)
예수님께서 다시 한번 제자들에게 평강이 있으라고 말씀하신다. 제자들이 예수님의 말씀을 받을 수 있도록 그들의 마음을 준비시키신다. 그러고는 하나님 아버지께서 예수님을 이 세상에 보내신 것같이 예수님도 제자들을 보낸다고 말씀하신다.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보내신 이유는 세상을 구원하시기 위한 하나님의 뜻을 예수님으로 이루게 하시려는 것이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시고 부활하심으로 하나님의 뜻을 완벽하게 이루시고 승천하시면서 이제는 예수님께서 거듭난 자들로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어 세상에 나가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도록 보내시는 것이다. 이미 세상에 사는 제자들을 세상으로 보내신다는 것은 무슨 뜻일까? 거듭난 제자들은 육신으로는 여전히 세상에 속해 살지만, 저들의 영(spirit)은 깨어서 영적 세계 곧 하나님 나라에 속한 영적 삶을 살게 될 것이기에 제자들을 이 세상에 보낸다고 하시는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오직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을 보시고 그 일에만 순종하셨다. 스스로는 아무 일도 하지 않으시고 하나님께서 하라고 하시는 일에만 순종하고 하나님께서 말하라고 하시는 말씀만을 전하셨다. 그것이 예수님 순종의 삶이었고 그런 삶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이루시는 본을 보여주셨다. 22절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성령을 받으라고 하신다. 예수님께서 숨을 내쉬며 성령님을 주시는 것을 볼 때 성령님은 예수님 안에서 오시는 그리스도의 영임을 알 수 있다. 예수님께서 거듭난 자들 한 사람 한 사람 가운데 성령님으로 거하시는 것이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주신 성령님은 예수님이 승천하신 후에 제자들에게 임하신다. 성령님은 거듭난 자들 안에 내주하시며 그들의 영과 함께 일하시며 하나님의 뜻을 이루신다. 예수님께서 아버지 하나님께 온전히 순종하신 것처럼 거듭난 자들은 성령님께 온전히 순종할 때 예수님처럼 하나님의 뜻을 이루게 된다. 성령님께서 세상을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뜻을 거듭난 자들을 통해 이루시려고 예수님께 보냄을 받고 이 세상에 오시는 것이다. 성령님께서 하나님의 모든 뜻을 아시기에 제자들은 성령님께 순종함으로 하나님의 뜻을 이룰 수 있다. 성령님께서 말씀과 기도를 통해 거듭난 자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 거룩함을 이루면서 예수님께서 주신 지상 대명령을 이룰 수 있도록 역사하신다.
예수 그리스도께 보내심을 받은 제자들은 성령을 따라 살며 순종하여 모든 사람에게 복음을 전하고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받게 하고 하나님께서 분부하신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한다. (마태복음 28장 18-20절) 이것이 23절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사하면 사하여질 것이요 누구의 죄든지 그대로 두면 그대로 있으리라”라는 말씀의 뜻이다. 제자들이 전한 복음을 믿고 세례받는 자들은 죄 사함을 받고 저들도 제자가 될 것이고 복음을 받지 못하는 자들의 죄는 사함을 받지 못하는 것이다. 실제로 죄를 사하는 권세는 하나님과 그리스도 예수께만 있지만 예수 이름의 권세를 사용할 수 있는 제자들은 성령님의 역사에 순종하여 복음을 전하며 믿는 자들에게 죄 사함을 선포할 수 있다.
또한 누가복음 24장 47절에 “또 그의 이름으로 죄 사함을 받게 하는 회개가 예루살렘에서 시작하여 모든 족속에게 전파될 것이 기록되었으니”라고 예수님께서 엠마오로 내려가는 두 제자에게 성경을 깨닫게 하시며 말씀해 주신다. 이는 예수님께서 세상에 보낸 자들은 모든 족속에게 죄 사함을 받는 회개를 전파하게 될 것이고 믿고 회개하는 자들의 모든 죄는 사함을 받게 되고 믿지 않아 회개하지 않는 자들의 죄는 사함받지 못한다는 말씀이다.
도마에게 이르시되 네 손가락을 이리 내밀어 내 손을 보고 네 손을 내밀어 내 옆구리에 넣어 보라 그리하여 믿음 없는 자가 되지 말고 믿는 자가 되라 도마가 대답하여 이르되 나의 주님이시요 나의 하나님이시니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는 나를 본 고로 믿느냐 보지 못하고 믿는 자들은 복되도다 하시니라 (27-29)
예수님의 열두 제자 중에 디두모라 하는 도마는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나타나셨을 때 그곳에 있지 않았다. 그래서 예수님을 만나지 못하고 다른 제자들로부터 예수님께서 부활하셨다는 증언을 들었다. 도마는 여러 제자의 증언을 듣고도 자신이 실제로 예수님을 만나 자기의 손가락을 못 자국에 넣어보고 자기의 손을 옆구리에 넣어보지 않고는 믿지 않겠다고 단언한다. 8일 후에 도마와 제자들이 함께 모였을 때 예수님께서 나타나신다. 이번에도 예수님은 문을 통하지 않으시고 초능력으로 모든 문들이 닫혀있는 건물 안에 나타나시는데 도마가 그런 예수님을 직접 목격한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고도 여전히 평안이 없는, 복잡하고 두려운 제자들의 마음을 아시고 예수님께서 모두에게 평강이 있으라고 또 말씀하신다. 도마에게 손을 내밀어 예수님의 못 자국과 옆구리에 손을 넣어 보라고 하시며 믿음 없는 자가 되지 말고 믿는 자가 되라고 말씀하신다. 예수님의 말씀에 도마가 예수님을 자기의 주님이시요 하나님이시라고 고백한다. 도마가 예수님께서 부활하셨다는 자체를 믿지 못한 것도 있지만 부활하신 예수님을 직접 만나서 대화를 나눈 여러 제자의 증언을 믿지 못한 것이다. 복음은 보이지 않는 영적 세계에 속한 것이기에 먼저 믿고 구원받은 자들의 전도를 통해서 전해지도록 하셨고 듣고 믿을 때 실제로 존재하는 영적 세계를 볼 수 있게 하셨다.
물론 특별한 체험을 직접 경험하고 믿게 되는 사람들도 있지만 예수님께서는 도마의 이야기를 말씀하시며 하나님께서 복음이 전파되도록 세우신 “전도”의 방법대로 보지 못하고 믿는 자들이 복되다고 하신다. 믿음은 보이지 않는 영적 세계에 들어갈 수 있는 문과 같다. 문을 통해 들어간 후에는 문밖에 있는 자들에게는 감추어진 영적 세계가 실제임을 보게 되고 하나씩 맛보아 알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영적 세계는 사람의 지혜나 능력으로는 상상하기조차 어려운 완전히 다른 차원이기에 먼저 믿고 영생을 얻어 영적 삶을 사는 제자들의 인도를 받아 그 문 앞에 서게 되는 것이고 자신이 믿음으로 그 문을 열어봄으로 구원받게 되는 것이다. 구원받은 그가 또 보내심을 받고 복음을 전하는 증인이 되는 것이 하나님께서 복음이 전파되게 하신 방법이다.
오직 이것을 기록함은 너희로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심을 믿게 하려 함이요 또 너희로 믿고 그 이름을 힘입어 생명을 얻게 하려 함이니라 (31)
사도 요한은 자신이 기록한 이 책에 관해 이야기 한다. 요한복음에 기록한 표적 외에도 예수님은 제자들 앞에서 다른 많은 표적도 행하셨다고 밝힌다. 사도 요한은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이 반드시 믿기를 바라는 것이 있고 그것을 믿을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예수님의 많은 표적 중에서 필요한 것들만 기록했다고 말하는 것이다.
사도 요한이 요한복음을 읽는 독자들로 반드시 믿게 하고 싶었던 것은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라는 것이다. 예수님은 요셉과 마리아의 아들로 태어나셨지만, 사실은 구약에 약속된, 죄로 죽은 사람들을 구원하시려고 기름 부음을 받고 성육신하신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믿는 것이다. 그리고 그리스도 예수의 이름을 힘입어 생명을 얻게 되는 것이다. 예수님께서 그리스도이심을 믿음으로 그와 연합하여 죄에 대하여 죽고 그리스도의 부활 생명으로 거듭나서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와 하나 되는, 영생을 사는 것이 복음이고 사도 요한이 그것을 독자들에게 믿게 하고 싶었던 것이다. 복음은 “생명”에 관한 것이다.